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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0. 31. 09:22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


최근들어 국내외 증시는 반등세를 보이며 증시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애플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 반등세를 이끌었던 이유는 바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 떄문입니다.

 

이번 주 미국의 11월 FOMC를 앞두고 지난 주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요 물가 지표 둔화 및 경기 지표 악화로 시장 예상과 다르게 50bp 금리인상을 하며 미국 중앙은행도 11월 이후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입니다.

 

이번 11월 FOMC에서는 75bp 기준금리 인상을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2022년 마지막 FOMC 미팅인 12월부터는 75bp가 아닌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며 미국의 최종금리 터미널 레이트는 5%를 찍고 4% 후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달러 약세도 함꼐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월 중순 4.61%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4.41%로 낮아졌습니다. 즉 단기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고점 수준을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FED-Terminal-rate
(좌) 터미널 레이트, (우) 달러 인덱스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나서더라도 제로금리로 돌아가는 것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유가는 미국과 사우디 정치적 싸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80 중후반에서 아직 유지 중입니다.

 

중국의 구조적인 고령화 인구 변화 그리고 시진핑 3연임 이후에도 천천히 완화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수요 둔화 그리고 물류비 하락 등은 긍정적이지만 미국의 거주비 관련 비용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하락 중입니다.

 

인플레이션-둔화

 

이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클것


11월 FOMC 이후 시장은 "물가 우려"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를 더 걱정할 것입니다. 실제 경기보다 선행하여 움직이는 채권 금리와 환율과는 다르게 경제지표는 실제 경기와 동행하거나 후행하여 발표됩니다.

 

즉 2000년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한 결정에 따른 경기 부담 영향과 관련 지표들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안 좋게 발표될 것입니다. 기업 실적도 함꼐 하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 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가이던스 하향이 이 같은 모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뉴스에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와 뉴스 소식들로 장식될 것이고, SNS 에서는 비관론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에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선반영", "기정사실화"라는 마법과 같은 단어가 존재합니다. 즉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올수록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많아지고, 경기 침체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으로 스마트머니들은 떠나가는 개인들의 수급을 받으며 지수와 주가는 생각보다 하락이 크지 않습니다.

 

9월 선물옵션 만기 이후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월 FOMC이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스탠스가 바뀐다면 환차익 기회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외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아래 왼쪽 차트: 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빠르게 매수세 유입 가능), 이미 지난 주에는 올 4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이머징 국가로 유입되었습니다. 추세적인 유입으로 연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아래 오른쪽 차트)

 

펀드매니저-자산비중-추이

1년 넘게 지속되는 하락장세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그리고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부의 격차는 확대됩니다. 노동의 가치 상승보다 자본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실물/금융 자산 가치 상승이 높기 떄문에 중산층의 부는 자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층으로 부의 이동이 진행됩니다.

 

이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해야지 부의 격차를 더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기가 만들어주는 기업의 가격 하락은 좋은 매수의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