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투자 전략

시장의 바닥이 점차 나오고 있다는 여러 증거들 (외국인 수급, 신용반대매매 등)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9. 26. 08:52

투자심리 변동성 확대


최근 부동산,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을 보면 대다수의 참여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보면 모든 뉴스가 부정적으로 해석되고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던 사람들이 항복 선언과 함께 지금이라도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말하고, 유튜브와 같은 SNS에서 추가 하락이나 망한다 등의 콘텐츠들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6월 하락 후 8월까지 반등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 전환하여 현재는 6월 저점 수준인 2,290pt까지 하락했습니다. 밸류에이션으로 본다면 PBR 0.8X까지 하락하였고, 코스피 200 내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PBR 1X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매수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지난 2년 9개월 동안 66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올 6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했고 현재는 매수 강도가 약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기준 코스피를 보면 국내 투자자보다 밸류에이션 상 매우 매력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원화 기준 코스피는 지난 2년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지만 달러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지수는 45% 하락한 상황입니다. 즉 지난 2년간의 상승폭은 이미 반납한 상황이고, 코로나 19 때를 제외하고 봐도 각 사이클 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외국인-옵션-만기
외국인 옵션 만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내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지만 외국인은 더 레버리지가 높은 선물 옵션 파생시장에서 시장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위 차트 - 외국인의 다음 달 옵션 만기 포지션 추정치)

 

 

수급 상황(외국인, 반대매매)


지난 9월 FOMC 이벤트 이후 한국도 한미 기준금리차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금리인상 단행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단기금리가 급등 &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진입했습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급락했고 전체 코스피에서 주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1.1조 원을 순매도했지만 은행주를 290억 원 순매수하며 13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특히 글로벌 국채금리가 급등한 금요일에만 350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장단기-금리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이례적인 투자환경과 낮은 벨류에이션 그리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지난주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계좌와 CFD 계좌 반대매매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금융위원회의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가 3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지난주 금요일 결정되었습니다.

 

즉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가 3개월간 추가 면제되는 것이고,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 한도 제한도 연말까지 없습니다. 지난 6월 말에도 증시의 단기 바닥은 정부의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 시행이었는데 이번에도 불안해진 투자 심리를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남은 FOMC에서는 11월과 12월인데 11월은 현재 컨센서스가 50bp 인상에서 75bp 인상으로 상승했고 12월은 25bp 인상에서 50bp 마찬가지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 FOMC 이후 추가 금리인상은 현재 컨센서스와 채권금리에 반영 중입니다. 현재 높은 물가를 유발했던 공급 쇼크 요인들 즉 공급망 문제, 러시아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등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물가와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와 관심은 낮아질 것이란 기존 판단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제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 이슈보다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는 나이키, 마이크론 등의 기업들이 실적 발표로 시작을 할 것입니다.

 

킹 달러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현재 달러는 초강세이며 경기 둔화 우려로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하향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 폭은 이미 2분기 실적 전후에 선반영 되어 추가 하향폭은 미미한 상황이며,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은 축소되는 방향입니다.

 

정말 근본적인 문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매우 비관적인 뉴스에만 반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비관적일 것이라고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언론, SNS,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비관론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해외 IB들의 기업 EPS 하향 조정을 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는 군중들의 심리와는 다르게 가야 성공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비관론은 외칠 때 내가 공부한 기업에 대한 꾸준한 믿음이 있다면 나의 부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과거 사례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피터 린치가 말한 것처럼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가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