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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른 향후 통화정책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0. 7. 09:04

미국 9월 CPI Preview


미국 9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10월 13일 목요일에 발표됩니다. 두달전 7월 CPI에서 물가 Peak out 영향으로 물가 지수 레벨이 많이 낮아져 더 이상 높은 물가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 시장이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갔었지만 지난달 8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 연준의 9월 FOMC 기준금리 75bp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8월 CPI를 보면 주요 에너지 가격이나 지난 공급망 이슈로 인해 올랐었던 주요 지표들이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여전히 높은 노동 수요와 소매 판매로 인해 서비스 산업에서의 수요가 높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CPI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가격지수에서의 하락이 나타나지 않아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택과 노동시장 내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물가 둔화세가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기 때문에 이번 미국 9월 CPI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9월-CPI미국-9월-근원CPI
(좌) 미국 근원 CPI MoM, (우) 미국 CPI MoM

 

현재 월가에서 예상하는 미국 9월 CPI 컨센서스는 YoY +8.1%, MoM +0.2% 상승, 근원 CPI는 YoY +6.5%, MoM +0.5% 상승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처럼 높은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서비스 수요와 주택지수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고 특히 주거비용의 전월비 상승률이 0.7%로 다시 높아진 가운데 전년 동월비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 여력이 약화되었지만 낮은 임대주택의 공실률 수준과 주택 가격이 물가 내 주거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주거비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서비스물가의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음은 예상보다 물가 수준이 높게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9월 CPI 발표 그 이후 전망


이번 미국 9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11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상폭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 기대를 다시금 시장에 회자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9월 CPI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이는 11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50bp 인상으로 낮출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고 주거비용과 서비스 수요에서의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도 현재 경기를 훼손시킬 만큼의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이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통한 영향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약해진다는 영향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짧은 기간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높았던 단기채 금리는 둔화되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거비용의 둔화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낮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현재 여전히 고용 지수가 높고 소매 판매가 빠르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산업에서의 물가 둔화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미국 9월 CPI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다시금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시킬 수 있고 다가오는 11월 FOMC에서 높은 정책금리 인상폭이 나올 수 도 있어 시장은 더욱이 경기침체에 대한 확신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패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9월 CPI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좋겠지만 보수적으로 컨센서스에만 부합해도 재료 소멸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그 이후 물가가 내려가는 여타 다른 지표들의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나온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