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경제분석 및 경제이슈

미국 경기침체가 점점 가까워 지는 이유 (ISM 제조업 둔화)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0. 25. 10:05

ISM 제조업 지수 PMI 하회


10월 들어서 미국 경제의 하강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10월 미국 PMI 예비치가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전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월-미국-제조업PMI
10월 미국 제조업PMI

 

우선  첫 번째로 제조업 부분을 살펴보면 10월 미국 제조업 PMI가 49.9를 기록했고, 이는 전월 52.0과 컨센서스 51.0을 모두 하회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로는 인플레이션과 수요 감소 우려로 제조기업들의 스탠스가 많이 소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객 수요 감소세가 완연해지는 영향이 있고, 달러가 강해지고 해외 수요도 감소하면서 신규 수출주문 지수도 부진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도 2020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가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수요를 지탱하기 위해 기업들이 판매 가격을 덜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면서 주문잔량 지수는 크게 하락했고 생산 지수가 2개월 연속 50을 상회하긴 했지만 기존에 들어왔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신규 주문과 주문잔량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10월-미국-서비스업PMI
10월 미국 서비스업PMI

 

두 번째 10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46.6을 기록하면서 전월 49.3과 컨센서스 49.2를 모두 하회했는데 제조업 설문 응답과 비슷하게 자발적 퇴사자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했지만 서비스업에서는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서비스업에서의 고용이 줄어들고 있고 이에 따른 미국의 경기 둔화 하강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비스업의 고용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하회한 수치입니다.

 

결국 10월 들어 미국 경제의 하강 흐름이 강화되었다고 S&P 글로벌은 평가하고 있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향후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생활 비용이 증가하고 매파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되면서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원하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개월 내로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이 더욱 강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수요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미 재무부


옐런 재무장관은 연례총회에 참석해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어 있고 거래비용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국채시장이나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금융 불안정의 근원이 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최근 들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을 인정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거래량이 많고 거래가 실행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등 시장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는 언급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국채 발행량이 늘면서 국채시장이 매우 커졌는데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인과 딜러의 거래 능력은 그만큼 커지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결국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때 시장 스스로 변동성을 제어할 능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뜻하고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 국채시장이 이 충격을 증폭시키지 않고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LR 처럼 은행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자본규제를 완화해서 국채시장에 참여하는 대형은행들이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옐런 재무장관은 대형은행 이외에 비은행 금융기관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사모펀드의 레버지리를 잘 관찰하기 위해 재무부와 규제당국이 논의하고 있으며,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때 단기 자금 MMF나 개방형 채권펀드에서 자금을 먼저 환매한 투자자들이 이득을 보는 현재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통화긴축을 진행할 떄때 국채시장과 단기자금시장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때까지 충분히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 재무부는 연준을 지원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코로나 펜데믹이 발생한 이후 미 연준의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의 공급되고 나서 시장의 변동성이 위로, 아래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미 재부부의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