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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식시장을 볼 때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에 대한 해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1. 14. 10:17

수급의 변화


지난 10월 미국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물가 정점 확인에 대한 시장 확신이 높아지며 채권금리 하락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으로 꾸준히 하락해오던 성장주가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도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런 성장주들의 반등을 이끌었던 핵심 수급은 펀더멘털을 보고 산 수급이 아닌 그동안 높아진 금리와 실적 둔화를 예상하여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수급들이 반대로 청산하는 숏커버링 수급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빅 테크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이 크게 상승했는데 예를 들어 시가 총액 7.9조 원인 카카오페이는 금요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는데 이는 카카오페이가 하루아침에 실적이나 펀더멘탈이나 전망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쏠렸던 공매도 자금이 급하게 청산하는 수급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이 처럼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금리 정점 기대감에 따른 숏커버링의 수급이 들어오면서 이제는 슬슬 업사이드 리스크를 확인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주요 변화들의 따른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중심으로 시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긍정적 요인


1) 달러지수 하락 지속 > 한국, 중국 등 이머징 자산시장에 긍정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달러 약세로 전환되며 원화를 포함한 중국 위안화 환율 강세로 진행되었고 환차익을 기대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중에 있습니다. 

 

빠른 금리인상을 포함해 여러 대외요인(전쟁 등)으로 달럭 강세가 역대급으로 높게 지속된 만큼 달러 약세는 향후 추세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평화적 협상을 제시하는 뉴스가 많아지고 있고 러시아도 조건 없는 협상에 긍정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쟁 우려가 추가 완화될 경우 달러 약세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달러-인덱스
미국 달러 인덱스

 

2) 중국 위드 코로나 - 단계적 위드 코로나 시행과 관련한 정책 변화 매일 발표

-시진핑 3연임 확정 이후 위드 코로나 시작을 위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있으며 최근 밀접접촉자, 2차 밀접접촉자 및 입국 격리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 발표를 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변화와 함께 시진핑의 적극적인 외교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제로 코로나로 둔화된 경기와 외국인 자금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들도 꾸준히 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대외 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말 사이 중국 총리가 발표했습니다.

 

-2023년 전 세계 기업 실적 성장폭이 가장 높은 국가가 바로 중국과 인도인데, 최근 중국이 위드 코로나 시작을 본격화한 만큼 중국 경제와 기업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으로 쏠렸던 ETF 자금이 이머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 요인


1) 숏커버링 수급 이후 강한 추세적인 상승세를 주도할 경기, 기업실적 상향은 없음

-지난주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주요 수급은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숏커버링 자금이었는데 반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2023년 기업실적 하향은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아래 왼쪽 차트: 미국 S&P500 2023년 이익 전망치 하락 중, 오른쪽 차트는 한국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중) 즉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장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한국-이익전망치-하향
(좌): 미국 S&P500 이익 전망치 하향, (우) 한국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2) GREED로 쏠리고 있는 시장 심리

-몇 주전까지만 하더라도 온 세상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공포심리는 증시에서 사라지고 있고, 오히려 이제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욕심의 시그널들이 시장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 미국 기준 증시 FEAR&GREED 지수는 10월 이후 꾸준히 올라 이제는 탐욕스러운 심리가 더 강해짐)

 

FEAR-AND-GREED-INDEX
FEAR AND GREED INDEX

 

결국엔 이제는 슬슬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점차 할 필요가 있고 만약 시장 심리가 더욱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간다면 다시 한번 외국인 및 기관에 수급에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주 매수 유효한가?


그동안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들이 대대적인 하락을 경험한 가운데 그렇다면 이제 물가 정점을 확인을 했으니 성장주를 투자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물가 정점에 대한 공감을 시작했고, 물가 상승률 관련 지표는 내년까지 계속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저물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상승률이 둔화 또는 올해 높았던 기저에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미 연준이 목표하는 평균 물가상승률 2%로 회귀하려면 적어도 2025년 정도 돼야 하는데 즉 최근 성장주 반등은 올해 최소 50%  이상씩 하락했던 주가에 기술적 반등으로 보이며 금리를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생각되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에는 금리 정점만 확인되었을 뿐 현재 높은 금리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간다면 성장주에 대한 매력은 이전 같지 않을 것이며 이제는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