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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3가지 요인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7. 7. 09:37

 

임금 상승, 추가 실업수당 지급 만료


-지난 7월 3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전월비 85만 명 증가하여 5월 58만 명 증가에 비해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높게 나온 고용지표를 호재로 받아들여 시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분기가 경기 성장 Peak-out이라는 점과 계속해서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지 못해 부진한 점이 미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나타났지만 고용이 좋게 나오면서 이러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준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미국 6월 고용시장의 세부지표를 보면 레저 및 접객 산업과 호텔, 레스토랑 서비스 산업 등 정부 고용이 전체 고용 회복을 견인했습니다.  미국 전체 근로자수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 616만 명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인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가 9월로 예정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개학 시점도 9월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았을 때 3분기 고용은 이전 2분기보다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고용이 80만 명 이상 늘어난 것 이외에도 임금 상승, 자발적 실업자 증가 등을 감안하면 미국 근로자들의 고용 및 소득 개선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업 고용 회복 및 평균 임금 상승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미국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이후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1년 반 만에 6~7% 가까이 상승했고 저임금 산업의 고용이 회복되며 평균 시간당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최근 현황을 보면 오히려 고용 개선과 임금 상승이 동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쉽게 말해 경기가 정상화로 돌아서면서 서비스업 산업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서비스업의 종사하기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임금이 줄어들 줄 알았지만 현재 오히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사람이 없어 일을 하기 힘들어 서비스업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임금을 더 올려서라도 구인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저임금 산업으로 분류되었던 호텔, 레저, 레스토랑 , 접객 산업의 경우 2021년에만 시간당 임금이 8% 상승했으며, 전년대비로는 11.2% 상승을 기록 중입니다(물론 기저효과에 따른 수치이니 참고용으로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저임금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의 전체를 보았을 때 평균 임금 역시 계속해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KB증권

 

 

 

자발적 실업의 증가, 여전히 계속되는 구인난


6월 고용 지표 중 우리가 눈여겨볼 만한 것은 바로 자발적 실업의 증가가 늘어난 것입니다. 6월 자발적 실업자는 총 94만 명으로 2018~2019년 보다 평균 대비 17% 늘어났으며 여기서 말하는 자발적 실업은 스스로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상태의 근로자를 뜻하는데 즉, 더 높은 임금이나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위해 이직을 하는 근로자들을 뜻 합니다. 6월 자발적 실업은 16.4만 명 증가했는데, 자발적 실업이 아니었다면 미국 6월 고용은 100만 명에 가까운 고용회복을 보였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료:KB증권

최근 미국 기업들이 구인 수요 급증, 자발적 실업의 증가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공급보다 수요 우위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구인 수요, 임금 상승, 추가 실업급여 지금 만료 등을 바탕으로 미국 고용은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고용의 회복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있을 FOMC에서 FED가 테이퍼링 계획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