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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하락 이유와 반등하기 위한 조건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7. 8. 10:04

최근 들어서 미국 장기 국채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를 알기 앞서 올해 1분기를 시장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 그 당시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회복 기대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정책(채권 발행)의 이유로 미국 10년 물 장기물 금리가 1.77% 까지 가는 모습이 나타났었고 거기에 더해 미국 국채를 많이 사주던 중국과 일본의 수급적인 이슈가 더해져서 금리가 한 번에 크게 상승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러한 적극적인 재정부양과 경기 성장 전망치가 높게 나오면서 올해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해 2.0% 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정책은 기존 채권 발행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증세를 통해 진행한다고 밝히며 채권금리의 하락을 일으켰고 거기에 공화당의 반발로 인프라 규모는 줄어들며 협상 타결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기존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기저효과, 공급 병목현상, 고용문제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일본이나 중국의 국채 수급 이슈도 줄어들면서 채권금리가 1.4~1.5% 정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3%까지 하락하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금이나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6월 FOMC 이후 FED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인해 테이퍼링이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을 시사하며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잠깐 상승했다가 오히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뿐만 아니라 지난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왜 계속 하락하는지에 대해 그 이유와 반등하기 위한 조건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 반등 모멘텀 둔화


-6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 반등 모멘텀 둔화 우려가 강화되고 6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60.1%를 기록하면서, 전월비 64.0%와 예상치 63.5%를 모두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60을 넘는 숫자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지만 5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소매판매를 보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당시 미국의 소매판매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재난지원금을 중단하고 나서 미국의 소매판매지수는 계속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또한 경기 반등 모멘텀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용에서는 서비스업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구인난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일본은 무관중 올림픽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고 유럽에선 지난주에 신규 감염 사례가 전주보다 33%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숏 커버링


주요 IB들은 미 국채 금리에 대해 하락보다는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자들도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 포지션이 더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나타난 점들이 미 국채 금리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쉽게 말해 예상치 못한 금리 하락에 채권을 사서 갚는 수요까지 덧붙여지면서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리 반등하기 위한 조건


금리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많이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좌우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3월 말에 장중 1.77%로 고점 형성을 했었는데 당시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7회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약 5회 인상이 전망되고 있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천천히 인상하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야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FED의 평균 물가목표제(AIT)를 통해 FED는 오히려 지난 10년 우리를 괴롭혔던 저성장 저물가인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오기를 바라며 평균 2%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용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AIT를 통해 인플레이션 수치가 조금씩 높아진다면 이는 미 장기물 금리가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입니다.